귀에 물 들어갔을 때 빼는 법 5가지: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총 정리

목욕탕에서 따끈하게 몸을 데우거나 바다나 계곡,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어푸 어푸 하면 정말 즐겁죠! 그러다 실수로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그 날 즐거웠던 기억이 조금 깎이는 느낌이 들어요. 심지어 며칠 동안 갑갑한 경우도 있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당장 물을 빼내는 것이죠.
귀에 물 들어갔을 때 빼는 법 5가지, 그리고 귀에 물 들어갔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총 정리했습니다.

귀에 물 들어갔을 때 빼는 법

귀 물 들어갔을때 빼는 법 빼내는 방법 귀에 물 들어감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쉽게 빼내는 법 5가지를 소개합니다.

귀에 들어간 물 빼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귀에 들어간 즉시 1번을 시도하고, 그 뒤에 2번을 해보세요. 3, 4번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아닌 일반인의 요령이므로 본인의 판단 하에 하시면 됩니다. 5번은 제일 안전한 편이지만 일단 1, 2번을 시도해 본 후에 하시면 됩니다.


1. 고개 옆으로 돌리기

오른쪽 귀에 물이 들어갔다면 고개를 오른쪽으로 기울여보세요. 평소에는 귀와 어깨 선이 약 90도를 이루고 있죠? 평소 상태에서 30~45도로 기울여줍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면 따끈한 물이 빠져나옵니다. 
그 상태에서 잘 안 나온다면 고개를 조금 앞으로 더 기울이거나 움직여보세요. 살짝, 조금씩 움직이면 어느 순간 물이 퍽 터지면서 뚫리기도 합니다.

이 방법은 제 경험 상 물 들어가자 마자 바로 쓸 때 특히 효과가 좋습니다. 그리고 맨날 머리 감다 귀에 물 집어넣는 저는 대부분 이 방법으로 70%는 해결을 봤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간단한 방법입니다.


2. 그냥 놔두기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을 때도 있습니다.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이렇게 하면 귀에 들어간 물 빼기에 성공합니다. 1번으로 안 빠지는 물도 하룻밤 자고 나면 어느새 증발하거나 빠져나와 있더라고요. 귀에 물 들어갔을 때 가장 안전한 해결 방법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잘 때 물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해서 자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괴로웠던 귀도 나중에는 언제 막혔냐는 듯 잊어버리기도 하니까 그냥 놔두면 점차 좋아지기도 합니다.


3. 휴지 넣기

고개를 옆으로 돌려도 귀에서 물이 빠지지 않고, 그냥 놔두기도 싫다면 ‘휴지 넣기’를 시도합시다. 이비인후과 선생님들은 귀에 면봉이나 뭘 넣는다는 자체가 좋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휴지가 무균상태도 아닐 것이고요. 그래서 중이염이 심하신 분들은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급하니 잠깐 귀에게 양해를 구합시다.
두루마리 휴지 말고 티슈를 준비합니다. 티슈 1장은 보통 2, 3겹으로 겹쳐져 있는 구조입니다. 그 중 한 겹을 벗겨냅니다. 가능하면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휴지 끝을 비벼 뾰족하게 만듭니다. 최대한 가늘면서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 입니다. (마치 옛날 전래동화에 나왔던, 새끼를 잘 꼬아서 엽전을 잘 꿰어 부자가 된 사람처럼요)
그 것으로 귓구멍에 조심스럽게, 천천히 집어 넣습니다. 물방울이 있는 구간까지 진행해서 물을 흡수 시키거나 최소한 물방울의 압력을 제거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방법은 귀에 뭘 집어 넣는게 혼자서 하기 의외로 힘듭니다. 고개 옆으로 돌리기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시행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면봉은 단단해서 집어넣기 수월한 편인데 이 휴지 꼰 것은 끝이 뭉개지기 쉬워요.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리의 눈이 귀까지 보이지 않는 영장류여서 할 수 없네요. 

한줄 요약 : 1) 티슈를 분리한다. 2) 깨끗한 손으로 끝을 돌돌 꼬아서 뾰족하게 만든다. 3) 귀에 살짝 집어넣어 물방울을 터트린다.


4. 물 한 번 더 넣기

이 방법은 수영강사, 수영 선수 등이 귀에 물 뺄 때 주로 쓰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보통 물을 많이 접하는 수영인들이 귀에도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그 분들은 일부러 한번 더 물을 집어 넣는다고 합니다. 

애매하게 물이 들어갔거나 잘 빠지지 않을 때 물을 너무 많이 말고 적당히 넣으면 물의 압력 때문에 앞서서 들어간 물이 빠져나올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방법 또한 핵심은 귀에 들어간 물이 자체의 압력 때문에 나오지 못할 때 그 물방울 주머니 같은 상태를 터트려 주는 것 입니다.

해 본 사람은 이 방법이 귀에 물 빼기에 가장 잘 듣는 다고 이 방법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무경험자는 쉽게 도전하기 힘들겠지만요. 어쨌든 아는 사람들은 아는 물 빼내는 법 입니다.


5. 이비인후과 가기


최후의 보루이기도 하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며칠씩 귀가 멍멍하고 나아질 기미가 없다면 한번 이비인후과를 방문해보세요. 설명을 하면 의사 선생님이 판단하고 간단하게 처방을 내려줍니다. 귀지를 빼주기도 하고 그냥 내버려두라고 할 수도 있고요. 아무튼 귀에 들어간 물 문제가 심하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입니다.

귀에 물 들어 갔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귀에 물이 들어 갔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효과가 별로 없는, 없었던 행동입니다. 이런 행동은 귀에 물 뺄 때 피해주시면 더 좋겠죠.


1. 면봉 쓰기

저는 중이염이 별로 없는 사람인데 가끔 귀가 따끔 거릴 때가 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면봉 사용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이비인후과에서는 면봉 사용을 자제하라고 합니다. 면봉에 붙어있는 세균이 귀에 들어가 세균 감염이 될 수 있고, 너무 깊숙이 넣어 고막과 귀 안쪽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귀에 물 들어갔을 때 면봉 사용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젖은 귀지만 조금 나올 뿐 안 쪽으로 깊숙이 넣으려니 아프기만 하더라고요. 물은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면봉 사용은 비 추천.
그리고 귀이개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면봉과 마찬가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2. 드라이어나 선풍기로 귀에 바람 넣기

이건 제가 해봤습니다. 해도 뜨겁기만 하고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찬 바람을 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게다가 시끄럽고 귀 피부가 아파지고요. 귀에 들어간 물까지 도달하지도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드라이어나 선풍기도 비 추천.

귀에 물 들어갔을 때, 꼭 빼내야 하나요?

저는 귀에 물 들어갔을 때 귀가 오래 먹먹한 적이 2번 있었습니다. 두 번 다 다른 병원에 갔었는데 처방이 달랐어요. 한 병원은 귀에 귀지를 불리는 약물을 넣고 하루에서 며칠 있다가 오라고 했고요. (정확하게 며칠인지는 기억 나지 않음) 그래서 며칠 동안 귀지를 불린 뒤 이비인후과에서 뺐습니다. 아주 아프고요. 정말 아팠는데 나중에 모든 소리가 사각사각 하면서 이상한 소리를 동반해서 한동안 힘들었어요. 청력이 조금 좋아진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굳이 또 하고 싶지는 않아요.

또 한 곳에서는 그냥 놔두라고 했습니다. 그냥 물이 들어간 것 뿐이다. 뭔가 다른 조치를 취하기 보단 놔두는 편이 낫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또 귀지를 빼야 하나 떨면서 갔다가 싱겁게 돌아왔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처방이 옳았습니다. 첫 번째 만큼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고 불편했지만 서서히 나아지니 언제 귀에 물 들어갔는지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중이염이 있거나, 유아나 아이가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의 경우는 조금 지켜보고 힘들다면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걱정하는 것 보다는 확실히 뿌리를 (귀지도) 뽑는 게 나을 수 있거든요.
각자 상황에 따라 귀에 물 들어갔을 때 대처를 잘 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