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두면 망가지는 냉장고 성에 제거 및 해결 방법

원룸에서 주로 쓰이는 작은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나 4도어 냉장고에는 잘 일어나지 않는 현상이지만, 몇몇 작은 냉장고는 성에가 끼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거, 놔두면 냉장고가 망가져서 고장 날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꼭 제거하고 쓰시길 바랍니다.
냉장고 성에 제거 및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성에란?

영어로는 Window frost 라고 합니다. 유리창 등에 끼는 서리를 말합니다. 바깥 온도가 0도 이하가 되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실내의 따뜻한 공기와 부딪치면서 서리가 끼게 됩니다.
얇은 얼음층이 만들어지면 그게 성에가 되는 것이죠.

즉 성에가 만들어지는 원인은 내, 외부 온도 차이가 심하고 냉장고가 제대로 꽉 막히지 못해 생기는 일이랍니다. 습기, 수분이 새어나가고 새어 들어오면서 이루어지는 일이니 이걸 막으면 해결되는 것입니다.

냉장고 성에 제거하는 방법

성에는 제거해도 또 생기는 일이 많아요. 그러니 성에 제거의 근원적인 방법을 찾아 해결해봅시다.
밑의 해결 방법을 차근히 하나하나 체크해보세요.

1. 냉장고에 적당량 채운다.

특히 자취방 냉장고나 원룸 냉장고처럼 작은 냉장고는 작은 경우가 많아서 조금만 넣어도 용량이 꽉 차버립니다. 사실 많이 넣는 것이 문제라기 보다는 너무 많은 내용물의 열기와 습기가 얼음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70퍼센트까지만 넣기를 추천합니다.

2.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는다.

국 냄비를 식히지 않고 넣는 경우 특히 냉장고 내부의 성에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비교적 뜨거운 열기가 차가운 냉장고의 차가운 냉기와 만나면서 물기가 생기고 그것이 얼음이 됩니다. 거의 상온과 비슷해질 정도로 식혀서 넣어야 성에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3. 패킹이 오래 되었는지 체크.

만일 냉장고 패킹이 오래되어서 꽉 닫히지 않는다면 각 브랜드 AS센터에 문의하세요.
냉장고에 소리가 나는지 확인. 만일 소리가 난다면 냉장고 본체에 문제가 생겼는지 AS센터에 문의. 컴프레셔, 냉매 등에 문제가 있다면 수리해야 해결될거예요.

4. 기존 성에 제거.

아니 성에를 없애려고 이 글을 봤는데 제거 하는게 제거 방법임? 이러시겠죠?
하지만 이건 사실입니다. 성에를 제거해야 성에가 더 많이 쌓이지 않습니다. 이건 성에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해요. 제목에 써놓았듯이 성에를 없애주지 않으면 냉장고 핵심 부분에 성에가 쌓여 냉장고가 망가지고 고장나는 원인이 됩니다.


1) 냉장고 내용물을 다 비우고 (요리 해 드심이 좋을 듯) 냉장고 성에 제거 모드를 키거나 전원을 끄세요.

2) 그 상태에서 드라이어나 선풍기를 켜서 얼음을 녹입니다. 그냥 냉장고 문 연 상태로 놔두면 알아서 녹아있기도 합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도 되지만 데이거나 튈 수 있어서 저는 반만 추천.
* 헌 수건을 받쳐 놓으면 바닥으로 흘러내리지 않아서 뒷처리 하기 좋아요.

이 때 절대로 칼이나 날카로운 것으로 성에 제거하지 마세요. 냉장고 본체가 상할 수 있습니다. 안 다치게 살살 없앤다고 생각해도 결국 냉장고 표면이 상해요. 칼, 플라스틱 자, 쇠 자, 바늘, 망치 등 딱딱한 것도 비추.
보통 나무 주걱, 고무 스패출러 등 비교적 부드러운 도구를 추천하더라고요.
너무 단단할 때 죽이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 방치해 얼음이 녹으면 쉽게 떼어낼 수 있어요.

보이는 내부 뿐 아니라 더 깊숙한 곳에도 이미 성에가 끼어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뒷쪽 패널을 분리해서 그 곳도 제거해주면 성에의 재발 없이 잘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냉장고 분해 시 사진 찍어 놓고 역순으로 조립하세요. 날카로운 부분이 있으니 꼭 장갑끼고 조심히 다루세요.

5. 냉장고 앞 쪽 들어 올리기.

제 경험상 작은 냉장고에 성에가 더 많이 끼는 것 같았습니다.
원룸이나 자취생 냉장고는 작고 직접냉각식 냉장고가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주로 문이 1개 있고 문 쪽에 바로 냉각 장치가 있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업소용 대형 냉장고라면 몰라도 용량이 작은 가정용 냉장고가 이렇다면 더욱 성에가 끼기 쉽지요.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바로 <냉장고 앞 쪽 들어 올리기>입니다.

냉장고 바닥을 보세요.
맨 밑바닥의 제일 앞쪽 두 부분이 있죠?
거기에 뭔가를 받쳐두세요. 너무 높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냉장고 앞쪽은 살짝 들려있어서 기울어진 냉장고가 되겠죠?
이 상태가 되면 냉장고 문이 뒤로 쏠리는 힘을 받아 훨씬 밀착되게 됩니다. 그러면 밀폐가 잘 되어서 성에가 덜 낄 수 있어요!
완벽하게 끼지 않을 수는 없으나 큰 성에는 끼기 힘들게 된답니다.

별표가 된 부분에 딱딱한 뭔가를 받쳐 놓으세요.

이 방법은 바닥 수평이 맞지 않는 집에도 해당됩니다.
냉장고는 멀쩡한데 바닥이 기울어져 있다면 냉장고를 들어 올리세요.
너무 많이 들어올리면 안됩니다. 수평 상태를 기준으로 대략 4~5cm 정도 올린다고 생각하세요.

냉장고 관리 잘 하셔서 오래 오래 잘 쓰시고 좋은 식생활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