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대처법, 예방법 총정리 (ft. 빈대 상식)

빈대 붙지 말라는 좀 오래된 관용어가 있죠. 그 빈대가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현재 서울, 경기도 등지에서 특히 나타나기 시작한 빈대는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골치 아픈 해충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빈대에 잘 대처할 수 있을까요? 빈대 대처법과 빈대 예방법, 빈대에 대해 궁금한 점과 상식을 총정리 해봤습니다.

빈대란?

빈대 bedbug 베드버그 예방법 대처법 배드버그
출처 : British Pest Control Association
https://www.flickr.com/photos/95230066@N07/

빈대는 영어로 베드 버그, Bed bug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배드 버그로 쓰기도 하지만 베드가 표준어) 주로 침대(bed)에 잘 서식하기 때문 입니다. 노린재목 빈대과이고요. 아시다시피 노린재도 만만찮은 해충인데 빈대는 그 중에서도 참 악질 곤충입니다.
한 놈이 보이면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보세요. 최악의 경우 거기에 새까맣게 모여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 거주하신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인도나 동남아, 유럽 등에서 여행시 도미토리에 머물렀다면 더욱 확인해보세요.

그렇다고 모든 유럽에서 1가정 100 빈대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거기도 특정 장소에만 나타났는데 최근에 갑자기 창궐하기 시작했어요. 외국과의 왕래가 빈번한 최근에 기습적으로 한국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한국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DDT를 머리에 막 뿌려가며 미칠듯한 (사실은 미친) 방역을 한 끝에 겨우 없어졌다고 합니다.

빈대 대처법, 예방법 – 빈대 습성부터 파악하기 : 빈대가 좋아하는 장소, 시간대.

  1. 빈대는 피를 빨아 먹고 살아요. 인간, 동물을 흡혈합니다.
  2. 빈대는 주로 을 좋아합니다. 빈대 서식지 : 천, 직물 등.
  3. 빈대는 야행성 입니다. 빈대 활동 시간대 : 밤, 새벽 등 야간 시간대.
  4. 빈대는 미끄러운 곳에서 느려집니다. 금속, 가죽, 유리, 비닐 등.
  5. 빈대는 먹이가 없이도 오래 생존 가능 합니다. 먹이없이 영상 20도 가량에서 120일 동안 생존.
  6. 빈대 예방법 제 1원칙 : 집에 들이지 않는 것이 최선.
  7. 규조토 뿌려도 별로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모든 천이나 물건에 다 뿌릴 수 없잖아요.
  8. 빈대는 정말 빠르게 번식 합니다. 떼로 뭉쳐다니며 흡혈합니다.
  9. 모든 해충은 원래 박멸하기 어렵습니다. 독한 약을 쳐도 살아남은 극소수는 그 약에 내성을 지닙니다. 그 극소수가 또 따라잡을 수 없는 번식을 해대는데 약 개발은 속도가 느리거든요. 하지만 열심히 개발하는 인류가 또 있답니다.

빈대가 가장 좋아하는 것.

인간의 , 그리고 가방. 특히 천 가방.
빈대는 직물이 주 서식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방은 주로 바닥에 내려놓거나 오래 머물러 있기가 쉽죠. 따라서 가방에 주로 튀어 들어간 뒤 집에서 짐을 풀 때 살며시 도둑처럼 기어나와 자리를 잡습니다. 숨어 있다가 인간이 주로 잠을 자는 시간대에 나오기 때문에 조기에 찾아내기가 어려운 겁니다.
집으로 유입되면 그 때는 전쟁입니다. 거친 방역과 그들과의 전쟁을 한 판 치뤄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처를 잘 하면 나름대로 방법이 있을 거니까요.

빈대는 전염병을 옮길까?

빈대의 전염병이 있는 걸까, 가장 위험한 부분은 바로 이것이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사람의 잠을 방해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할 뿐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습니다.
모기와는 다릅니다. (다만 저는 가려움도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빈대 예방법, 빈대 대처법의 제 1 원칙

  1. 집에 들이지 않는다
  2. 일부 학교 기숙사, 고시원이나 원룸, 숙박업체, 펜션등 외부 다중 이용 시설 조심.

    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들이지 않는 것 입니다.
    밖에서 다녀왔을 때 가방 속 물건을 점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밖에서 탈탈 한번 털고 오는 것도 좋고요.

    사실 일반 가정이나 자취방에서는 비교적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는 편이죠.
    제일 무서운 건 일부 학교 기숙사, 고시원이나 펜션, 외부의 숙소 등 여러명이 이용하면서도 관리가 취약한 곳에서 생기는 빈대입니다. 이미 베드버그가 알을 까고 득시글 한데도 주인이 입 닫고 아무 말 하지 않으면 입주자는 모르니까요.
    우리 집은 안전해도 옆 방에서 빈대가 나왔다면 무사하기 힘들 가능성이 높죠.

    만일 이미 빈대를 발견했고 여러 마리가 있다면 그 곳을 나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빈대 박멸도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 될 수 있어요.
    물론 그 전에 가지고 있는 물건과 옷가지 등을 모두 소독하고 박멸하고 나와야 합니다.

대중교통에서 빈대가 옮을 수 있을까?

저는 한국 지하철 의자가 주로 천으로 되어있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특히 서울 지하철, 부산 지하철. 평소에도 먼지가 많고 찝찝했는데 빈대가 지하철에 출몰 할까봐 한국인들이 공포에 떨고 있지요. 앉았는데 빈대가 엉덩이 살을 깨문다고 생각하면 ^^…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하철, 버스에서 빈대가 옮을 확률은 적다고 합니다. 위에도 썼지만 주로 밤에서 새벽에 활동하는 빈대. 그 때에는 지하철이 멈춥니다. 따라서 사람이 없어 굶어 죽을 확률이 높지요.
(그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근무를 한다면 조심할 필요가 있겠네요)

게다가 빈대는 사람의 육체에 기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행!
즉 사람의 몸에 살지는 않으니 옷에도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적어도 <옷에 붙어올 확률>은 적다고 보셔야 해요.

빈대 옮기 쉬운 가방 : 어떤 재질이 가장 위험할까?

빈대는 가죽에 못 붙습니다. 가죽처럼 광택이 나고 뻣뻣하며 촘촘한 재질이 아니라 천이어야 한답니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재질도 빈대가 못 붙는다고 합니다. (빈대는 천연 재료를 좋아하네요)
면 직물이나 린넨같은 재질이요. 어떤 감각인지 아시겠죠?

빈대가 개, 고양이를 물까? 빈대 동물 흡혈?

반려견, 반려묘를 키우시면 알 것 입니다. 진드기, 링웜이 얼마나 욕 나오는 건지. 특히 링웜 약은 독해서 간을 손상 시키거든요. 저도 노묘들을 키우면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개와 고양이, 인간이 같이 있는 집에서는 인간을 먼저 문다고 합니다.
다행이죠? 인간만 힘들면 되니까^^! 반려동물들이 고생하고 돈쓰고 이러면 정말 멘탈이 붕괴된답니다 ^^!

댕댕, 냥냥이들은 기본적으로 피부가 두껍습니다. 게다가 털이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빈대는 모기보다 지능이 낮고 피를 빠는 주둥이 부분이 약하다고 합니다. (물론 비교적 그렇다는 말입니다)
사람 피부는 그에 비해 털도 적고 피부도 약하죠. 인간 피부는 빈대에게 있어 바로 껍질을 까놓은 게살 같은 것입니다.
물론 개, 고양이들만 살고 빈대가 굶었다면 동물 흡혈도 할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이미 해외에서 악명높은 빈대도 개, 고양이는 상대를 하지 않는다고 해요. 뭐하러 힘들게 털을 헤엄쳐 가겠어요? 쉽고 맛난 인간이 있는데!

쥐와 새는 빈대를 옮길 수 있어요!

문제는 사람하고 같이 살지 않거나 바깥에서 주로 사는 동물들이 문제 입니다. 다른 피를 흡혈하러 가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쥐! 쥐는 빈대를 옮기는 매개체가 되기도 합니다.
프랑스에서 빈대가 창궐하는 이유 중 하나가 쥐이기도 하다는 설이 있네요.

그리고 닭이나 참새처럼 새도 빈대에게 감염이 잘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깃털도 숨기 좋게 생긴데다 밖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빈대 택배 상자에 묻을 수 있나?

답은 ‘아닐 가능성이 높음’.
위에 쓴 대로 빈대는 사람의 가방과 침구류 등에서 묻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배 상자는 오히려 바퀴벌레 알을 조심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빨리 버리길 추천해요.
다만 옷을 주문하고 택배로 받을 때, 옷에 빈대가 있었다면 옮을 확률이 있겠지요. 하지만 한국에서 그럴 일이 잘 생길지는 의문입니다.

빈대 상식 정리

너무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정보도 빠르고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니 과도한 공포를 가지지 말라고 권합니다.
제 지인은 유럽에서 빈대를 본 적도 없다고 했고요. 또 다른 친구는 빈대 때문에 너무 신경이 쓰이고 우울해질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걱정될 정도로…
빈대가 나오면 잡아 죽이고 물리면 약을 바르는 등 신속한 처리가 더 중요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혹시 빈대가 이미 나왔다면 빈대 퇴치법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