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플 때 마다 찾아보는 ‘장염 빨리 낫는 방법’. 저도 과민성 대장염을 비롯해 복통이 있을 때 마다 어떻게 하면 배앓이와 복통이 빨리 나을 수 있을 지 꼭 검색해보곤 했습니다. 장염 증상이 자주 오는 저 나름대로 겪어보고 검증해본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의견도 많고 각 면역력과 체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장염 증상
간단하게 장염 증상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장염이란, 장 내부의 염증으로 발생하는 소화기계 질환입니다. 대장, 소장, 위장, 십이지장 등 각종 소화기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죠. 원인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합니다.
장염 주 증상 : 복통, 설사, 구토, 복부 팽만감, 열, 체력 감소 등.
처음에는 배가 아프고 속이 불편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속이 답답하고 명치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요. 소화 불량인가 싶다가 결국 설사와 구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 때 열이 나기도 합니다. 복부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꽉 차있는 느낌의 팽만감, 팽창감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장염 빨리 낫는 방법
우선 제가 말하는 장염 빨리 낫는 방법도 특별한 비장의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NN년 간의 과민성 대장염과 소화 불량, 복통 등을 달고 산 제가 직접 겪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수칙’들이니 너무 흔한 소리라고 넘기지 마시고 한 번 들어보세요. 의외로 사람들은 이 수칙을 잘 지키지 않더라고요.
제 주변 사람들과 저 자신도 이런 방법들을 지키면 대부분 빨리 나았고, 그러지 않고 대충 투병(?)하면 결국 다시 장염이 터져서 한 달 새에 장염을 두번 겪고 체중이 5kg가 빠져서 좀비가 된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장염은 생활 속에서 너무나 쉽게,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장염이 빨리 낫도록 도와주는 것들⭐
1. 운동하지 않기
2. 휴식하기
3. 음식 계속 조심하기
4. 처방약은 꼭 챙겨먹기, 심하면 링거 추천
5. 배 마사지
6. 따뜻하게 해주기
7. 비오플250산
8. 스트레스 줄이기
- 운동을 하지 않는다.
가벼운 장염 운동해도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루트를 지키기 위해서 운동을 나가곤 합니다. 특히 장염 때에는 아무래도 단백질을 포함해 식이요법을 하고 식사를 제한해야 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근손실을 걱정합니다. 어떻게 만든 근육인데, 힘겹게 매일매일 돈 주고 나간 헬스장에서 무게를 쳐가며 만든 귀중한 근육이 없어질 까봐 쉬운 운동이라도 하자 싶죠?
특히 해야 할 일이 많고 성실한 사람일수록 운동을 쉬는 것이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다지 심하지 않은 장염일 때 운동을 했었답니다. 많이 힘든 운동도 아니고 필라테스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운동을 했습니다. 거의 스트레칭 급 운동이요. 운동하면서 별로 복통도 없었어요. 상쾌하기 까지 했어요. 운동을 하면 몸의 컨디션이 좋아져 장염이 빨리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염 때 운동을 몇 번 반복하고 알게 된 사실은, 거의 모든 종류의 운동이 장염에는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 중량을 들어 올리는 운동, 복압을 올리는 운동, 집중하고 애를 써야 하는 운동 들은 장염에 나쁩니다. 앞 문장에서 ‘애를 쓰는 운동’이라고 썼는데요, 애초에 ‘애’ 라는 것이 장을 뜻하는 말 이랍니다. 그래서 장염에 근육 운동은 비추천 합니다. 장을 쉬게 해서 빨리 치유력을 높여도 부족한 시간에 장의 힘을 소모한다면 장염이 더디게 나을 수 있습니다.
장염에 운동이 하고 싶으시면 가벼운 산책이나 아주 간단한 스트레칭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당신은 가볍거나 심하거나 상관없이 아프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는 쉬는 게 가장 중요하답니다. - 제발 휴식!
장은 우리 몸의 면역력의 70%를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우울증을 앓을 확률도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모든 활동의 근간은 장이 받쳐주는 면역력입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일을 하는 장이 아프다면?
절대적으로 쉬어줘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음식으로 인한 것이나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상황인 것이라고 해도 기본적으로는 휴식이 필수입니다. 병원 약을 처방 받아 먹으면서 또 무리를 한다면 장염은 쉽게 재발하고 잘 낫지 않습니다. 당장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꼭 휴식 해야 합니다. 장염 빨리 낫는 방법 중에서 가장 뻔한 것 같지만 가장 핵심이고, 또 의외로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니 꼭 휴식 하세요! - 음식 조심, 장염이 다 나은 것 같아도 방심 금물.
내과에서 약을 받아서 먹고 있으면 약 1주일 정도면 장염 낫는 기간이라고 하죠. 크게 아픈 것은 없어지고 거의 전의 일상생활을 회복하곤 합니다. 그런데 약 2주에서 한 달 가량은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 낫고 바로 음주와 과자, 라면, 치킨, 피자, 마라탕 등을 즐기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그 때 당장 한 번은 별 탈 없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평소 소화기가 튼튼한 사람은 몇 번이나 이런 일을 해도 괜찮기도 합니다. 그런데 튼튼한 사람은 이런 일을 꼭 되풀이하고, 결국 심각한 장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100퍼센트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토사곽란을 거쳐 조그마한 것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이 되어 생활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당분간은 일상 식사도 조심스럽게 하다가 가끔 소화에 부담되는 음식을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 처방약은 반드시 챙겨먹기. 장염이 심하면 병원에서 링거 맞는 것을 추천.
저는 구토나 설사를 같이 하는 경우에 링거를 맞으라고 추천하는 편이고요. 특히 영유아 장염 때에는 수액을 맞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링거보다 직접 식사를 해서 영양소와 전해질을 맞춰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염일 때에는 입으로 먹어 소화를 시키는 것이 힘들고 속이 뒤틀려 식욕이 없지요.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한꺼번에 마시면 안되고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장염 증상이 심각하다면 내과에서 링거를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장염 수액 좀 해주세요 라고 말하면 내과에서 처방약과 함께 기본적인 수액이라도 놓아줍니다. 저는 이게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탈수가 있을 때 빨리 교정이 되고 좀 빨리 낫는 느낌. 어디까지나 제 느낌이니 참고만 하세요.
당연한 소리지만 처방약을 빼놓으시면 안됩니다. 좀 괜찮다 싶어서 약을 중단하지 마시고 괜찮다고 판단되는 시점보다 조금 더 챙겨 먹는 것. 안전하게 장염 빨리 낫는 방법입니다.
저의 경우 약사 처방에 따라 식전에 약을 먹으니 더 잘 듣고 식사도 수월하게 했어요. (이건 처방한 약 지시 사항에 따라 다르니 무조건 다 통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 배가 불편하면 가볍게 배 마사지.
장염 복통은 여러 양상으로 아프지만 특히 장에 가스가 차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장에 가스가 차면 정말 괴롭죠. 그럴 때에는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방향으로 둥글게 손으로 문질러 좋습니다. 장에 찬 쓸데없는 가스가 조금씩 움직이면서 편해지고요. 장 운동도 부드럽게 활성화 시켜 통증이 조금 적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배가 불편하고 요동치는 듯한 느낌이 들면 배 마사지를 해줍니다. 그러면 어지간한 가벼운 복통은 나아지고 심한 장염일 때에도 조금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 무조건 따뜻하게 해줄 것. 차면 안 좋아요!
따뜻한 찜질팩을 배에 올려놓거나 침대를 따뜻하게 데우는 것도 장염 빨리 낫는 방법 중 하나 입니다. 따뜻한 물을 마셔서 속을 차게 하지 않는 것도 몹시 중요합니다. 찬물을 마시면 몸에서 에너지를 따로 내야하기 때문에 특히 장염에 찬물은 정말 최악입니다. 장도 찬 물에 깜짝 놀래니까 더 증상이 심해지고요.
한 여름에는 에어컨과 더위 때문에 피부로 열이 몰려 위장에 돌아갈 에너지가 적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워도 여름 장염에 걸렸다면 최소 따뜻한 감이 있는 미지근한 물을 마실 것을 추천합니다. - 비오플250산 (처방약, 개인적인 경험이므로 모든 이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님).
사카로마이세스보울라디 균이 들어간 비오플 250산이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비오플250산은 가루약, 그냥 비오플은 알약입니다. 유산균은 항생제에 죽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이 같이 처방해주시곤 하죠. 저는 이게 장염에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이니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절대적인 처방이 아니므로 책임지지 않습니다)
효모균이라 항생제처럼 균주를 죽이는 약을 먹을 때에도 죽지 않는 균이라고 하더라고요. 사람에 따라서는 유산균보다 비오플이 좋다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비오플 250은 아이 유산균으로 불릴 만큼 아이들에게 많이 먹이는 것 같아요. 어른들도 요청하면 가루약으로 처방해줍니다.
장염이 오래 간다면 의사에게 문의해보시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간혹 비오플 부작용으로 구토를 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괜찮았지만 걱정된다면 복용 전 의사, 약사에게 물어보세요. - 스트레스 피하기.
실은 이 문장을 제일 먼저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흔한 말이라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워서(=이 글 안보고 그냥 나갈까봐) 여기에 씁니다. 음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미 아픈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피하세요. 감정의 요동이 장에 정말 안 좋다는 것을 저는 몸소 체감했거든요.
상사, 선배, 후배, 직장 동기, 선임, 후임, 진상 손님, 같은 반 친구, 남편, 아내, 자식, 언니, 오빠, 부모님, 조부모님, 지나가는데 그냥 칼부림 하려고 달려드는 범죄자들, 각종 세금, 물려있는 주식, 심하게 오른 외식비와 물가, 내 마음대로 되기는 커녕 조금도 예측할 수 없는 일상의 모든 일 등.
그 모든 것들이 다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지만 모쪼록 현명하게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뇌와 장은 연결되어 있다는 말도 있을 만큼 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합니다.
특히 장염 때 아픈 상황이라면 가급적 해야 할 일조차 미루고 쉬는 편이 더 일이 수월해 질 수 있습니다.
내 일은 아무도 누군가 맡아서 해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도 가능한 꼭 마음에 평안을 가지시고 휴식 하시길 바랍니다.
장이 아프면 모든 일상사에 지장이 오고, 먹는 즐거움과 식사가 모든 일상을 좌지우지 한다는 것을 알게되곤 해요.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어서 장염이 나아서 맛있는 식사와 즐거운 일상을 보내시기 바랍니다!